카테고리 없음 / / 2018. 6. 23. 16:46

거울은 이면의 진실을 완벽히 재현해낼 수 없다


거울뒤에서 시선을 말하다 고석민 미국에서 활동하는 사진작가 고석민은 2011년 대학을 졸업하고 광주 신세계 미술제에 거울을 활용한 더 스퀘어The Square' 시리즈를 출품 했다. 그는 참신한 시각을 가진 신진 작가라는 평을 받을 받으며 등단했 다 작가는 줄곧 타인의 시선을 주제로 작업했으며, 주어진 환경에 인위 적인 변화를 주고 그 순간을 카메라에 담는 방식으로 작업한다. 더 스퀘어라는 작품의 시작은 숲속이나 해안가, 강 한가운데에 거울을 덩그러니 놓는 것에서 시작한다. 자세히 들여다보면 작가는 작품 속에 서거울의 양끝을 잡고 그 뒤에 숨어 있으며, 그 상황을 카메라로 포착 하면 비로소 작품이 완성된다. 작가에게 거울 뒤로 몸을 숨기는 행위는 사회와 자신의 단절을 의미한다. 거울은 반대쪽의 이미지를 재생산하 는 동시에 아이러니하게도 드러나지 않게 전체를 조각 내는 역할을 한 다 작가는"거울은 현실을 반영하는 동시에 부정하는 모순적인 개념을 담고 있다”며,"거울을 통해 타인의 시선에서 자유로울 수 없는 자신의 모습을 표현했다"고 말한다. 작가는 거울을 숨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사용하면서, 이를 통해 우리 모두 가슴속에 비밀 하나쯤은 감추고 산다 는 것을 이야기한다 대자연의 일면을 비추는 거울은 그 존재만으로도 극적인 긴장감을 불 러일으킨다. 거울은 현실을 오롯이 반영하고 있는 듯하지만 실상은 좌 우가 뒤바뀐 채 현실을 드러낸다. 때문에 거울은 이면의 진실을 완벽히 재현해낼 수 없다. 작가는 "거울이란 소재를 연구할수록 다양한 해석이 가능해진다는 점에 흥미를느꼈다"며 소회를밝혔다。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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