현대자동차 디자인도 총괄하고 있는데 제네시스가 미쉐린 셰프의 요리 라면 현대차는 동네 골목에서 만나는 맛집에 비유할 수 있다. 제네 시스는 우리가 가지고 있는 것을 이끌어가는 힘이고, 현대차는 고객에 따라 트렌디하게 변화하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. 현대자동차의 변화를 위해 무엇을 준비하고 있나? 누구나 체감하듯 현 대차의 가장 큰 장점은 가성비가 제일좋은차라는 것이다. 우리는여기 에 감성적인가치를 더할 것이다. 이전의 현대차가 러시아 인형마트료 시카처럼 똑같은 얼굴에 크기만 다른 패밀리 룩이었다면 이제는 체스 처럼 차종에 따라 모양과 역할이 각기 다르면서도 팀 을 이뤄 하나의 목 표를 이루는현대 룩을 보여줄 것이다. 이처럼 대대적인 변화를 준비하게 된 배경은 무엇인가? 20여 년 전만 해도 소나타가 강남 멋쟁이들이 타는 차였지만 지금은 소나타 하면 '택 사라는 대답이 제일 먼저 나온다. 포르쉐와 경쟁하며 달리는 광고로화 제를 모았던 1 세대 아반테도 현대에서 가장 저렴한 차로만 인식되고 있 다. 작지만 강한 캐릭터를 지닌 아반테, 개성과 고급스러움을 겸비한 소 나타로 디자인의 스펙트럼을 더욱 넓힐 예정이다. 그동안 역량 있는 디자이너로 인정받았고, 지금은 많은 이를 이끄는 리 더다. 디자이너와 리더는 어떤 차이가 있나? 직종부터 완전히 다르다 좋은 디자이너는 도전 과제를 통해 최고의 디자인을 만드는 열정이 가 장 중요하다면, 좋은 리더는 그 열정이 실제화되도록 만드는 작업을 한 다 그래서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있어야 하고, 그 결정을 누구에게든 설 득할 수 있어야 한다. 오케스트라에 비유한다면 연주자와 지휘자로 구 분할 수 있을것이다. 이다. 깊이를 더해가고 좋은 디자인을 완성하기 위한 조건은 무엇인 7P어떤 제품이라도 시간이 지나면 옛것이 되 게 마련이다 하지만 진짜 좋은 디자인은 시간 이 지남에 따라 깊이를 더해가고 여운이 짙어 지는 영속성을 지닌다고 생각한다. 타임리스 아닐까? 디자인,그것이 바로 진정한 럭셔리가 아닐까? 근무하는 브랜드에 따라 패션 스타일도 달라진다고 들었다. 옷은 그 사 람을 표현 가장 쉬운 수단이다. 알렉산더 맥퀸이나 톰 포드처럼 정 제된 세련미를 지닌 디자이너와 브랜드를 좋아한다. 요즘은 테일러 슈 트를 즐겨 입는다. 소재부터 기성복과 다르고, 안감까지 바느질이 완벽 하고, 단추나 액세서리 하나하나 직접 고를 수 있고 작은 요소에 따라 큰 변화를 줄 수 있어 입는 즐거움이 크다 내가 탈 차를 스스로 디자인한다면? 내 브랜드의 차는 만들고 싶지 않 다(웃음). 가구처럼 혼자할 수 있는 디자인을 하고 싶다. 앞으로 어떤 대표작을 남기고 싶은가? 카마로는 미국 머슬 카의 아이콘 이 되었다는 점에서 특별하고, 벤틀리에서 마지막으로 작업한 컨티넨 탈 GT도 기억에 남는다. 과거의 차들도 훌륭하지만 그것은 나의 현재 가 아니다 늘 지금의 스튜디오에서 작업하는 차가 나의 대표작이 될 것 이라고 생각한다. 브랜드의 파워와 가치를 특별하게 하고, 고객이 사랑 할 수 있는 차를 만드는 것이 나에게는 가장 중요하다.